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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대의 봄 향기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3. 3. 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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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뜻한 토요일이었습니다^^

저는 시댁이 있는 충주를 다녀왔는데요. 너무나 따뜻한 날씨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탄금대로 향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선생께서 가야금을 탔던 장소라 하여 탄금대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탄금대는 또한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께서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로, 신립장군이 패한 후 왜군은 한성을 향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올라가게되어 선조가 한성을 버리고 피난을 가기에 이르렀죠. 

이렇듯이 여러가지 역사 속 이야기가 녹아있는 곳입니다. 그럼 저와 함께 탄금대를 둘러보시지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음료수대입니다. 돌에다가 음료수라 새겨 놓았네요^^

 해피도 길을 나섰습니다. ㅋㅋ 코를 바닥에서 떼지를 못하더군요^^

충혼탑입니다. 1956년에 준공되었고 주로 6.25때의 전몰장병, 경찰관, 군속을 중심으로 안치되었고 매년 현충일에 제향을 올립니다.

고즈녁한 충혼탑 옆길을 걸어가고 계시는 분은 제 시어머님이십니다. 유윤배여사님^^ 어머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다리가 좀 불편하셔서 많이 걷는것은 힘들어 하시는데 탄금대는 그냥 천천히 걷기에 괜찮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길가에 잣나무가 있더군요. 잣나무와 소나무를 구분하실 수 있으신가요? ㅎㅎ 저는 어머님께 배웠습니다. 소나무는 솔가지가 두개이지만, 잣나무는 4~5개입니다. 담에 한번 비교해 보세요. 

쭉쭉 뻣은 나무들이 보기에도 시원하지요^^ 여기저기 공사중이긴 합니다만, 다 마무리가 되고 나면 참으로 걷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감자꽃 시비입니다.

충주시 칠금동에서 출생한 고 권태응선생께서 지은 시입니다.

권태응선생께서는 1918년 태어나 경성제일고(현재의 경기고죠)를 나와 1937년 일본 와세다대학에 들어갑니다그후 재일 유학생모임을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일본관현에 투옥되어 옥고를 치르고 1940년 병세악화로 풀려난 후 시를 지으며 요양을 하시게되죠

1951년 한국전쟁 중 병세 악화로 작고하셨고지난 2005년 참여정부 시절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에 추서되었습니다.

자주꽃 핀건 자주감자 파보나마나 자주감자...

그 뜻은 조선인은 아무리 내선일체를 주장한들 조선인이다라는 뜻을 가진 저항시 입니다일제 강점기 말무렵 내로라하는 지식인이나 시인들이 친일의 길을 걸을때 강직하게 민족혼을 지키신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피^^ 감자꽃 노래비 뒷켠에서 쉬고 있군요^^

팔천고혼위령탑입니다. 충혼탑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데요. 임진왜란때 신립장군과 함께 목숨을 걸고 왜군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8000여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입니다.

다람쥐를 발견했습니다. 보이시나요? 나무 가운데 거뭇한 물체.^^ 서로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해피는 보시다시피 이렇습니다. 나무 곳곳에 낮선 견^^들의 냄새가 묻어 있는 모양입니다. 코를 못 떼내여 =..=

탄금정으로 가는 길입니다. 계단을 힘차게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걷고 난 후,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

신립장군비입니다.

열두대의 모습입니다. 열두대와 관련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야금이 열두줄이니 열두대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른 하나는 신립장군의 일화입니다. 왜적을 맞아 수천의 화살을 준비하여 조총에 맞서 싸운 신립장군께서 활이 뜨거워질때마다 아래 남한강에 뛰어내려가 활을 식혀 다시 올라와 화살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열두번, 하지만 중과부적. 결국 대패한 신립장군께서는 저 아래 남한강 푸른 물에 몸을 던져 자결을 하셨다 합니다. 그래서 열두대라고 불린다고도 합니다. 우리 선조님들의 슬픈 역사가 이곳에도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열두대에서 바라본 용섬. 남한강 가운데 있는 섬입니다. 사유지라고 하더군요^^ 

역시, 열두대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입니다. 참 평온하고 아름답습니다.

 

 ㅋㅋ 내려가는 건 수월해도 올라가는건 역시 힘이 드는가 보네요^^

 끝까지 코를 땅에서 떼지 못하는 해피를 땅과 분리 시키는라 고생했습니다^^

 후후~ 이도령찐빵. 제법 유명하지요 탄금대 근처에 있습니다. 옥수수빵과 보리찐빵이 맛납니다. 안흥찐빵 못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입니다. 목빼고 바라보고 있네요. 후후 역시 집이 최고야 하는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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