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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의 호소 “사측의 불법행위 막아달라”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6. 8. 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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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꾸고 국회에 왔습니다. 의원님들과 만나니 가슴이 뛰면서도 또 한편으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왜냐하면 내게 직접적인 권한이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고, 이 자리에서도 들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곽세근 조합원의 아내 서금순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서금순씨의 발언에 함께 간담회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은 지난해 사측이 노조파괴를 위해 고용한 비리경찰·특전사 출신의 신입사원들에게 남편과 아들이 회유와 압박·폭행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회사 대표이사가 그 책임으로 구속됐지만 다시 파업과 직장폐쇄, 경비용역투입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가족들은 이같은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경찰서와 고용노동부, 검찰, 국회를 찾아가 사측의 불법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갑을오토텍 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갑을 사태는 노동환경을 바로잡는 시금석이 될 것

 

18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갑을오토텍 노동자 가족대책위원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 100여명은 서울로 상경해 국회 환노위 간담회에 참석해 갑을오토텍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이용득, 강병원, 서형수,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참석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곽 조합원 아내 서금숙씨는 고용노동부와 검찰 관계자들도 그렇고, 의원님들도 이 사태를 단지 노동자와 사측의 관계로만 이해하는 듯하다불법과 폭행이 난무하는 갑을오토텍 사태에서 노사가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현장에서 갑을오토텍이 협력업체들을 통해 불법대체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라며 고용노동부가 철저한 수사를 하도록 노조 간부에게 받은 동영상 등 증거자료들을 노동부장관에게 들이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곳까지 왔을까 생각한다최선을 다하겠다는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갑을오토텍 노조가 바라는 것은 과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이 회사를 키워오는데 20여년을 함께한 노동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갑을오토텍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이 사회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갑을오토텍 사태는 대한민국사회의 노동환경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서금순씨는 갑을오토텍 사태가 이젠 단순히 우리 남편과 아빠들의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우리 국민들의 일이고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일이구나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찾아 격려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은 이날 국회 환노위 간담회에 앞서 세월호 광장을 찾아 분향을 하고 유경근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격려의 말을 주고받았다.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광화문 분향소에서 분향과 묵념을 마치고,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도입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나선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김미순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저희들의 작은 일에도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무너지는데, 가족을 가슴에 품어야만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일거라 생각한다그래도 힘냈으면 좋겠고, 세월호 가족분들과 함께 아픔 나누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가족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이다라며 여러분들도 남들만큼 잘 살진 못해도 일한 만큼 오순도순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게 욕심으로 치부되지 않는 세상이 올 때까지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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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의 호소 사측의 불법행위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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