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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님과 함께 구미 불산 피해지역 방문 중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2. 10.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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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도와주세요. 생명은 다 소중한 건데...”

구미 불산 피해지역 한 주민분의 애절한 호소입니다. 어제는 민주통합당 대책반과 함께 다녀왔고(클릭), 오늘은 문재인 후보님을 모시고 다시 현재 구미 불산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계속 느끼는 문제점입니다만, 어쩌면 이렇게 행정 무방비 · 무대책에 방치된 채 주민의 삶을 주민 스스로가 챙겨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도대체 어떻게 이 지역에는 정부의 힘도 지자체의 역할도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후보님께서는 지역 주민분들과 함께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계시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계십니다.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농작물이라든가, 나무 등은 다 말라 죽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한창 활기차게 농작물 수확에 분주해야 할 마을 주민들은 불안함에 할 말을 잊은 채 정부의 무관심에 분노하고 계셨습니다.

오죽했으면 한 주민분께서는 불산 피해로 먹을 수조차 없게 된 농작물을 한 바구니 들고 나오셔서 "이곳을 방문하는 대통령후보님들께 선물로 드리려고 갖고 왔다"며 "피해 농작물을 직접 보시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민분들은 후보와의 대화를 통해 “종합적인 대책은커녕 당장 병원에 가는 문제 또한 쉽지가 않다. 병원 차량 역시 2대 밖에 배치되어 있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병원 다니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주말이라고 쉬고, 치료라는 것 또한 피 검사 등은 하지도 않고 간단한 치료로 그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셨습니다.

피해 주민의 말씀을 듣고 후보께서는 “핵심은 정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체내 정밀 검사도 전혀 되지 않고 있고, 특히 불산에 의한 피해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도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다른 주민분 역시 “후보님도 잠시 계셔보니 목이 매캐하고 따갑지 않으냐?”고 물으시자 후보님께서 “어제 이곳을 방문했던 우리 당 진상조사단들도 4시간 정도의 현장 조사 후 목이 따갑다는 고통을 호소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지금 현장에 있어보니 그 고통이 이해가 간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번에는 후보님께서 주민 분들께 “특별 재난 지역 선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으셨고, 이에 주민분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전혀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고 대답하자 “장기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특별재난 지역으로의 선포가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한 지역 주민분은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은 전혀 판매도 되지 않고 있다. 구미지역에서 출하한 농산물이라고 하면 다들 기피하고 사려고 하지를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특히 “대책조사반을 보내주시더라도 비전문 행정 직원들만 보내지 마시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불산관련 전문가를 보내주셔서 보다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민분의 부탁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지역주민들께 “추후대책이나 이런 것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제공은 제때 이루어지고 있느냐”고 물으셨고, 이에 돌아온 대답은 “이 또한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후보께서는 “현재의 상황과 여러분들의 요구사항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정밀진단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주민분들의 의견을 다 들으시고 “이번 사고로 30대와 40대 등을 포함한 5분의 아까운 젊은 목숨들을 잃었다. 또한 현재 남아 계신 분들과 가축을 비롯한 농산물 역시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장을 잠시 둘러보았는데 불산이라고 하는 물질의 독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필요한 것은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피해지역에서 대피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생각된다.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은 그런 생활을 하시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추후 이곳이 완전하게 소독 또는 이상이 없음이 판명되었을 때 돌아오시는 게 좋겠다. 그리고 체내에 들어가 있는 독소가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장기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전문인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이 문제에 관한 종합적이며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피해가 눈물겹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엄청난 독성물질이 우리 주변에 아무렇지 않게 존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설사, 그런 시설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준비라도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게 전혀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이번 사건은 사전대책과 사후대책 모두 미진했다. 이에 대한 책임소재 또한 분명히 규명함이 옳다. 대통령 후보의 한사람으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씀하시고 또 다른 피해지역으로 이동 중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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