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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프시지요? 저도 아픕니다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2. 12.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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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이 멍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농담처럼 멘붕 멘붕 했는데 정말 멘붕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실감을 합니다.

아주 숨 가쁘게 진행된 대선과정이었던데다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서 그런지, 이제껏 한 번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옆에서 수행하면서 지켜본 후보님도 아마 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솔직히, 선거전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러니까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는 굉장히 자신감으로 충만해 계셨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졌습니다. 저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정권교체에 실패했습니다. 이명박정권 5년, 어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알았는데 다시 5년이 연장되었습니다. 힘들었을지언정 그 5년 잘 버티며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의 5년도 그렇게 또 치열하게 살아야할 듯싶습니다.

후보님과 함께 전국을 돌며 뵙고, 인사 나누고, 정겨운 눈길로 뜻을 같이했던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비록, 여러분들과 했던 그 많은 약속들 5년 뒤로 미뤄둘 수밖에 없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게 끝이 아니기에 저는 이제 아픔을 떨치고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상징 담쟁이가 되어 우리의 염원 · 우리의 희망 저 벽 가득히 수놓고자 합니다. 마침내 저 벽을 타고 넘어 새세상을 열 때까지 말입니다. 그 순간까지 함께 해 주십시요. 부탁입니다.



문재인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당원 동지 여러분 · 선배 · 동료 의원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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