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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2. 11.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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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에 개봉되었던 로빈윌리암스와 맷데이몬 주연의 영화 굿윌헌팅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회적 화두가 되어있는 힐링을 대표하는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그만큼 세월의 흐름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암울한 어린시절을 보내야했던 천재소년 윌. 누구에게도 자신의 맘을 터놓고 이야기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먼저 떠나보내 버립니다. 사랑하는 연인도 그렇게 떠나버리고 말지요. 그러더 그가 마침내 숀(로빈윌리암스 분)박사를 만나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비록, 영화에서는 한 개인의 힐링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사회적 병리현상들은 누구에 의해 치유 받을 수 있을까요? 이 지점에서 정부와 국가의 역할을 되새겨보게 됩니다.

 

 

나라가 전체적으로 불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은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고, 직장에서 퇴직하신 분들은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장사가 안 되어 문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학업 경쟁과 스트레스 그리고 폭력에 지친 어린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사회병리 완화를 위한 노력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다들, 나 하나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목메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심정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 온통 사회 전체가 약육강식의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해 버렸으니, 그 정글의 한 가운데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남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두들 내 것은 절대 나누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곳간 가득 축적해 두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 하에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명제는 설자리를 잃게 되며, 그 의미 또한 당연히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입니다. 이제라도 함께 사는 사회, 자본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사회에 대한 고민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능하게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백 마디의 말 보다, 천 가지의 약속보다도 이웃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업에 지친 친구에게,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동료에게, 사업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웃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이 한 마디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나서 다 같이 그 잘못의 원인을 찾고, 하나 둘 개선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우선, 저부터 그 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제게 주어진 모든 역량을 그 원인을 찾고 치유하는 일에 아낌없이 쏟아 붓겠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우선인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살맛나는 대한민국 꼭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거운 삶의 멍에를 짊어진 채,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 땅의 모든 분들을 저의 두 팔로 꼬옥 안아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주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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