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주요 원인인 상수관로 교체는 매년 1%에 그쳐"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최근 5년 동안 상수관 노후 탓에 3조 4천억원이 땅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수관 노후로 인해 손실액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손실액을 보면 2010년 5천995억원, 2011년 6천354억원, 2012년 6천530억원, 2013년 7천238억원, 2014년 7천879억원 이다.
이 기간 약 3조 4천억원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시도별 손실액은 경북도가 5천74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도 4천348억원, 경남도 4천322억원, 전남도 3천169억원, 전북도 2천935억원, 충남도 2천280억원, 서울시 1천222억원, 충북도 1천120억원, 인천시 928억원, 부산시 709억원, 광주시 625억원, 대구시 535억원, 울산시 428억원, 대전시 376억원 등이다.
이처럼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관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 의원은 추정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전국에는 18만 5천708km의 상수관로가 설치돼 있다. 이 중 20년 이상 된 노후상수관로는 5만 8천235km로 약 31.36%에 달한다.
그렇지만 상수관로의 개량률·교체율이 매년 1%로 매우 낮아 누수에 따른 손실액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수도관 교체 업무는 지방자치단체 관할인 탓에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해결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한정애 의원은 "누수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수도요금에 포함되고, 노후 하수관로에 이물질 등이 들어갈 수 있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조속한 시일에 노후화한 하수관로를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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