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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제는 원칙과 상식이다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2. 4. 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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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심판의 날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까요? 여·야를 막론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자들의 목소리에는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정당들은 정당들 나름대로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합니다. 어느 당은 보수의 가치를, 또 어느 당은 진보의 가치를, 또 다른 정당은 중도의 가치를, 그렇게 자신들의 색깔을 유권자들에게 설파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2012년 오늘, 대한민국 사회에 진정 필요한 가치는 무엇일까를 말입니다. 보수적 가치의 부족으로 그게 아니라면 진보적 가치가 결여되어 오늘 한국 사회가 이리 엉망이 되어버렸을까요?

 

글쎄요. 인간 사회 저변을 형성하는 근본과 관계된 문제 아닌가 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즉, 사회 구성원 개개인간 신뢰의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라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서로간에 지켜야 할 사회적 합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이것에 소홀했다는 점을 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어쩌면 보수냐 진보냐 하는 기름진 식탁은 지금 우리에게는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한 지울 수가 없습니다. 보수냐 진보냐 이기 이전에 가장 원초적이며 근본적이어야 할 사회 구성의 기본 원리인 원칙과 상식으로 차려진 식탁조차 제대로 받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법 질서 준수하고, 교통신호 지키고, 세금 제때 내는 게 바보처럼 느껴지는 사회에서 진보냐 보수냐의 논쟁은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숭늉 마시고 이빨 쑤시는 것 만큼이나 우스꽝스러운 일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니, 지금이 바로 그 적기입니다. 다시 '원칙과 상식'이라는 근본적 고민에 우리 국민 모두가 흠뻑 빠져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는 반칙과 특권이 물러난 자리라야 제대로 설 수 있으며, 국민들이 매섭게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빼앗기지 않는 자유민주주의의 숙주와도 같은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을 거덜 낸 세력들을 엄중히 심판하는 날. 그들이 뿌려놓은 반칙과 특권을 영원히 뿌리뽑아 버리는 날. 2012년 4월 11일을 그렇게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날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사회를 병들고 혼탁케 만드는 특권과 반칙을 몰아내고, 빽과 권력을 앞세우지 않더라도 차별됨 없이 당당하게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

 

다시 문제는 원칙과 상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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