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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안한 하루

강서사랑/강서활동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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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원실 식구와 함께 여주에 있는 한강 살리기사업의 대표적인 구간인 이포보에 녹조현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러 다녀왔습니다.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낙동강의 녹차라떼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기대반 걱정반, 두근두근 마음으로 이포보로 향했습니다.

 

이포보 주차장에 도착해서 멀리서 이포보를 봤을 때 우려했던 것보다 깨끗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이포보 수영장에 아이들도 물놀이를 하고 있어 깨끗한 줄 알았습니다.

 

 

     

수영하다 지쳐 주무시는 아저씨도 보이시죠....  저도 발 좀 담그려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

 

강바닥의 돌덩이가 팥떡인줄 알았습니다. 온통 녹조류들이 달라붙어 있더군요.

 

 

조심스레 돌덩이 하나를 들어 봤습니다.

 

보이시죠... 이끼덩어리인지 돌덩어리인지 구분이 안가더군요.

 

좀 더 수영장에 다가갔습니다. 수영장 끝에 가보니....

녹조현상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

 

한강의 녹조 현상으로 어제 예정이었던 ‘서울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가 취소됐고, 오늘 한강에 독성조류가 발견되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계자에게 수영장 운영에 관하여 물어보니, 오늘만 지역행사로 임시개방 한 것이라 하더군요.

 

낙동강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한강의 녹조 현상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분명 한강 살리기사업이 아닌 한강 죽이기사업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녹조 현상으로 한강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 한정애의원실, Posted by 기칠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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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의 뒷담화...

 

오늘 이포보에 간 내용을 의원님 블로그에 올리려고 제목을 쓰고 내용을 썼습니다.

처음 제목은 ‘한강 죽이기사업과 이포보의 녹조 수영장’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을 되새겨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이포보 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녹조가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게한 것이 미안했고, 아이들을 녹조가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못하게 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다짐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아이들에게 미안한 하루’로 바꿨습니다.

환경은 지금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일임을 다시 하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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