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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난 일반 공무원처럼 눈치 안본다"던 뉴욕총영사, 알고 보니 김건희 라인?

의정활동/언론보도

by 의 원 실 2024. 11.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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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김의환 총영사 창립발기한 포럼에 김건희 여사, 이기정 비서관 참여"

 

광복절이 미국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음에도 본인은 일반 외교부 공무원들과 달리 눈치보지 않는다고 말했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연관된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무슨 뒷배가 있길래 이렇게 세게 이야기하는지 봤더니 뒷배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였다"며 김 총영사가 창립발기인으로 만들었던 '포럼 2020'(현재 이름 '포럼 더 나은 미래')에 김건희 전 대표가 관여했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총영사가 2010년 이 포럼을 재편하는데 그 때 업무를 분장하면서 대거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갔다"며 "이 때 지금 대통령실의 이른바 '십상시'라고 알려진 이기정 의전비서관, 그리고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의원에 따르면 김건희 영부인은 이 포럼에서 예술지원팀장을, 이기정 비서관은 홍보기획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 7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주장한 김의환 총영사와 김건희 영부인 간 관계. 한 의원에 따르면 김 총영사가 창립발기인으로 있는 '포럼 2020' (현재 이름 '더 나은 미래')에 김건희 영부인이 예술지원팀장으로, 이기정 비서관은 홍보기획팀장으로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한 의원은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인가?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줄 알았는데 결국 '1+1'이었다. 게다가 실세는 윤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지금 대한민국 국정 운영하는 사람 중에 김건희 라인은 몇 명이나 되는 것인가? 부끄럽지 않나? 국민은 김건희를 뽑은 게 아닌데"라며 "이런 친분으로, 대통령 부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뽑혀 들어가고 핵심이 되고 어떤 말을 해도 잘리지도 않고 해임되지도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외교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나서 이제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시점인데 이렇게 인사전횡하고 자기사람 심으려고 하고 문제 삼지도 않고 해임도 안하면 다른 공직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8월 15일 김 총영사는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건국절 제정 운동을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자의 기념사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총영사는 이어진 기념사에서 "오늘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했고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 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한다"라며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그는 JTBC에서 "솔직한 얘기로, 미국이 일본을 패망 안 시켰으면 해방이 왔겠느냐"며 "저는 당당하다. 저는 특임(공무원)이고 그래서 일반 외교부 공무원같이 눈치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김 총영사는 본인의 발언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외통위 주관 국정감사에서 광복절 언행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질의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부 공무원처럼 눈치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엣지 있는 말이 아니면 언론에서 안 받아 준다. 그래서 일부러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2022년 12월 임명됐으며,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패방지국장, 행정심판국장, 고충처리국장을 역임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반부패 선임자문관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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