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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경찰은 저유소 폭발의 원인을 풍등을 날린 피의자 탓으로만 돌렸습니다.

 

그런데 사고 조사에 참여한 안전보건공단의 내부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해당 저유소는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송유관 공사의 저유소 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섭니다.

 

저유소 탱크 내부에 유증기가 과도하게 축적된 게 화재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폭발 하루 전인 지난해 106일 오전, 사고가 난 탱크는 화주의 요구로 대부분의 휘발유가 빠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수위는 0.78미터.

 

유증기 발생을 막기 위해 내부에 또 다른 지붕이 있는데, 이 지붕이 내려갈 수 있는 최저 높이 2미터보다 1미터 이상 낮았습니다.

 

이렇게 내부 지붕과 유류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유증기가 과도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 지붕이 2미터에 딱 걸려서 안 내려가는 거에요. 그러면 그 밑으로 (수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요. 그건 불안전한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거거든요."]

 

송유관 공사는 같은 날 오후부터 휘발유를 85% 수위까지 다시 충전시켰는데, 이때 유증기가 내부 지붕 위로 올라와 정체됐을 거라는 게 보고서가 내린 결론입니다.

 

결국 저유소는 언제든 폭발할 수밖에 없던 상태였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하게 우리가 볼 때는 (당시 운영 방식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이었다고 판단을 합니다."]

 

송유관 공사는 내부 규정상 수위 하한 기준이 0.78미터라고 주장하면서도 왜 그렇게 자체 기준을 정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 : "위험한 조건들을 자꾸 만들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왜 그런 운영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을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그 운영기준은 빨리 폐기하고 다시 재점검 되어야 할 기준이라고 봅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피의자 신분에서 어떤 그런 공식적인 답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해서..."]

 

지붕 높이보다 과도하게 낮게 정한 내부 규정이 화재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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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탐사K] 저유소, 이미 시한폭탄 상태였다진짜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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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문경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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