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인천】한국환경공단 직원들의 잦은 성범죄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서 열리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3개 환경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사진)은 “한국환경공단 직원들의 성범죄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1-3급 보직자는 물론 전 직급에 거쳐 성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최근 1급 처장이 워크숍에서 ‘인사철이 아닌 평소에 인사를 잘 하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면서 “이 임모 1급 처장은 화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하면 ‘누구시더라’ 라고 하면서 직원들을 무안케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여직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주둥이 다물어 이년아’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회식 후 노래방에서 여직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얼굴을 맞대고 볼을 비비는 행위 등도 했다”면서 “노래방이 무슨 레슬링장이냐”고 질타했다.
징계수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임모 1급 처장의 성추행 행위에 대해 외부 변호사까지 와서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면서 “파면, 강등 등 여러 가지 중징계가 있는데도 불구, 가장 낮은 처분을 내린 이사장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징계위원회 위원들의 구성도 문제점으로 나왔다. 한 의원은 “환경부가 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의 참여를 권고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은 “그동안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앞으로 기강을 새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환노위원장도 “당사자인 본사 1급 처장 임모씨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느냐”면서 “왜 정확한 이름을 공개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홍 위원장은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공기업에서 이런 성희롱이 이뤄지고 있느냐. 기관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것”이라며, 환경부 박천규 기획조정실장에게 “공단을 비롯해 산하기관에서 내린 가벼운 견책 등의 징계를 재심하는 방안 등을 살피고 감사한 뒤 본부 종합국감에서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오늘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자리에 참석한 환경부 박천규 기획조정실장은 “산하기관 전체에 대해 조사를 한 뒤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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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 한정애, “한국환경공단 직원들 성범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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