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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CEO UP&DOWN 365]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위기극복 돌파구 찾을까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6. 11. 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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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업계에서 '영업통'으로 통한다. '대우맨' 출신인 한찬건 사장은 오랜 해외사업 경력을 높게 평가받아 포스코건설의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됐다.

 

2월 취임한 한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화려한 업적을 지니고 있다.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아 등 해외 수주 실적이 우수했다.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경영역량도 인정 받아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한 사장을 최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포스코건설의 해외시장 상황이 근래들어 가장 좋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찬건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우맨' 출신 한 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한찬건 사장은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8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입사한 이래 회사를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그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주재원 방글라데시 다카 지사장 이란 테헤란 지사장 산업전자본부장 기계본부장 전력인프라본부장 미얀마 총괄 임원 기계인프라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부사장을 거쳐 올해 22일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오랜 해외 근무 경력을 자랑한다. 한 사장은 중동과 남미에 상당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도 한 사장의 이런 능력을 높이 평가해 건설회사 사장직에 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 확대의 기대치도 컸다. 그동안의 실적 부진이 해외건설로 꼽혔기 때문이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한 사장이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이유다.

 

그는 대우 근무 당시 '영업통'의 진가를 보였다.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CHAMS그룹에 신용카드 정산단말기(POS) 4만대를 2500만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이끌었으며 2011년에는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공사에 천연가스버스 255대를 3000만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해 3200만 달러에 방글라데시 내륙수운청과 수상용 재난구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억 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SF-PV3500만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말에는 코트라와 함께 9000만달러에 지능형 순찰자 2108대를 페루 경찰청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올해에는 한 사장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 지역에도 활발히 진출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몇 달 전 사우디 최고 영자지 아랍뉴스를 통해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로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 수립한 중장기 국가계획으로 제도 개혁, 경제전략 수립, 석유 의존도 감소 산업정책 등을 담고 있다.

 

당시 한 사장은 "기업간 파트너십은 프로젝트 종료 후 해당 국가에서 획득 가능한 수익만이 목적인 경우가 많지만, 사우디아라비아 PIF와의 파트너십은 상호 윈윈의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회사 지분 38%를 인수한 PIF와 파트너십을 체결, 지난해 12월 사우디 건설합작법인 펙사를 설립한 바 있다. 펙사는 사우디 도시개발과 주택·인프라 건설 분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해외수주 어려움에도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에서 1조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이 사우디 내 국가산업 프로젝트를 첫 수주한 것으로 치열한 수주경쟁과 잠재 리스크가 있는 중동건설시장에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주처와 시공사간의 관계를 넘어 상호 지분투자에 따른 협력 구조로 저위험·고수익형 공사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저가수주와 발주처·사우디 현지하도업체간 분쟁 등으로 사업 수행이 까다로운 중동건설시장에서 활로가 될 새로운 사업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선진 CM기술들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 건설사와 차별되는 전략으로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 이번 프로젝트가 초석이 돼 향후 사우디를 넘어 중동지역에서 연속적 사업 참여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 무역업무를 담당하던 한찬건 사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38년여 상사맨으로 근무했던 한 사장이 건설업체 수장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산업전자본부장과 기계본부장, 기계인프라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나, 이는 제조업 쪽 업무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건설업과 관련한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찬건 사장 9개월휘청거리는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현재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해외수주 부진 등의 이유로 업계 전반이 침체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은 좋지 못한 실정이다.

 

우선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상반기 포스코건설은 5년 만에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건설은 1·2분기 통틀어 영업적자 17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영업손실을 보인 것이다.

 

매출도 하락세다. 지난해 동기(44488억원)대비 24% 줄어든 336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2145억원으로 추락했다.

 

해외시장 상황도 급속히 나빠지면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 모두 34091억원을 수주했다. 이중 해외수주액은 총 11662억원으로 올해 목표치 53000억원의 22%에 불과하다. 기대했던 해외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건설 해외법인은 총 84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올 상반기에는 3394억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아울러 안전관리 부실 문제로 기업 이미지가 더욱 실추됐다. 61일 발생한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구간 지하 15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 4명 등 모두 14명의 사상자가 속출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지면서 포스코건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전적인 부분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늦은 대처와 사과 탓에 진심보단 사회적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결국 이러한 것도 한찬건 사장이 짊어지게 됐다.


 

연말까지 고강도 구조조정 칼바람 예고

포스코건설이 연말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말까지 520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대량고용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뿐 아니라 모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그룹 전체에서 현재 대량고용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당시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연말까지 임직원 520여명 대량 고용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이 에고된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사옥을 인수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 의원 측의 설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났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와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 사장의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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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CEO UP&DOWN 365]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위기극복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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