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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 국립공원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현상 ‘심각’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6. 10.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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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분비나무 등 고산침엽수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1990년대부터 집단고사하는 현상이 급속도록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2013년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했다.

 

고산침엽수의 고사 원인으로 현재까지 이상고온에 따른 기후변화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4일 열린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준비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고산침엽수의 급속한 집단고사 현상은 우리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향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리산 칠성봉 능선에서 남사면과 토끼봉 남사면 구상나무 집단 고사 모습. 하얀색 부분이 모두 구상나무가 고사한 부분.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2015년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개 국립공원 내 36개 조사구(지리산 15개소, 덕유산 6개소, 소백산 3개소, 오대산 4개소, 설악산 8개소)를 설치해 고산침엽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중 지리산 6개소, 덕유산 2개소, 설악산 3개소, 오대산 3개소 조사구에서는 고산침엽수 고사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2015년 기준 지리산 구상나무의 57%, 덕유산 구상나무의 47%, 설악산 분비나무의 33%가 완전 고사했다. 오대산 분비나무는 2014(예산부족으로 2015년 조사 미실시) 기준 41%가 완전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정애 의원실에서 확인한 좌표와 사진을 공단이 모니터한 조사구 좌표와 비교해보면 고산침엽수의 고사가 조사된 것보다 더 심각하다. 의원실에서 확인한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고사 좌표를 보면 지리산 전체에 걸쳐 구상나무 집단고사가 이뤄지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덕유산 등도 지리산과 유사한 상황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연도별 고산침엽수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기후변화 연구 관리 예산을 살펴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2015년도 예산 2억원에서 고산침엽수 관리를 위해 실질적으로 사용한 예산은 토양시료분석 1천만원밖에 없다. 나머지는 직원 출장비(2천만원)를 비롯해 회의비(1천만원), 소모품비(1300만원), 외부전문가 지급(4천만원), 기상장비 구입(8700만원) 등에 사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9년부터 당시 내부전문가가 없었던 이유로 고산침엽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외부 업체인 송광생태연구소에 맡겼다.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모니터링 특성상 해당 업체가 아직도 모니터링을 주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총 146차례 모니터링에서 송광생태연구소가 단독이 111차례이고, 공단 직원과 같이 실시한 모니터링이 35차례다. 외부 용역업체인 송광생태연구소가 국립공원 내 고산침엽수 모니터링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관련 전문가도 없고, 이에 대한 문제와 대책도 몰라 고산침엽수 관리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난 2011년 구상나무를 멸종우려종으로 지정했고, 2013년에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환경부 내에서도 고산침엽수에 대해 제대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정애 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국립공원 산사태를 발생지 중 61개소의 조사구를 정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그 모니터링이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 현장 사무소 직원들이 1년에 적게는 1차례에서 많게는 5차례 정도 현장을 방문해 현장조사표를 작성하고 돌아가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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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 국립공원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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