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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님 서거3주기 추모 휘호 · 어록전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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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 같은 장대비가 천지를 씻어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매섭게 쏟아지는 하루였습니다. 어찌된 게 요즘은 적당함이란 게 도통 없는 것 같습니다. 호된 가뭄에 이은 넘칠 것 같은 장마라니, 적당히 내려주면 좋으련만...

암튼, 마음에 담아두었던 일정을 위해 조용히 의원회관을 나섰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3주기 추모 휘호 · 어록전이 열리고 있는 김대중 도서관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서관장으로 계시는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님과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한참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화제 삼아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지근에서 모셨던 분이신 만큼, 그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품고 계시더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십 칠팔년 전 여름쯤으로 기억이 됩니다. 학교 앞 서점에서 ‘행동하는 양심으로’를 한 권 사들고는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종종걸음 쳤던 그때의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도 잠겨 보았습니다.

전시회를 둘러보는 중에 시선을 사로잡은 문구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새롭네요. 선진경제국가란 제목 아래 깨알처럼 쓰여 있던 “민주적 시장경제,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5+3 원칙에 의한 재벌개혁실시 - 5+3원칙이란 경영투명성 제고, 상호보증 채무해소, 재무구조개선, 업종 전문화, 경영자책임강화,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순환출자 및 부당내부거래금지, 변칙상속차단

재벌 그룹의 순환출자금지와 부당내부거래금지 그리고 변칙상속차단에 이르기까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한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셨던 김대중 대통령님! 그리고 그야말로 국가부도 상태에서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으로 계셨던 그 5년을 우리 역사는 '행복'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정권교체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더 많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 소중한 나날입니다. 두 분 전직 대통령님의 대업을 이어 받아, 콘크리트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로 가기 위해, 이제 정권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콘크리트는 가라. 4대강도 자연만 남고 콘크리트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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