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10() 업무상질병 산재 신청 시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산재 국선노무사 도입으로 영세·비정규직 노동자 산재 신청 더욱 용이해진다.hwp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한정애의원 대표발의).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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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산업재해와 관련해 국선 노무사를 도입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11일 업무상질병 산재 신청 시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영세·비정규직 노동자가 재해발생 경과와 입증자료 수집 등 사실 확인을 위해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산재는 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고통스럽고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입는 사건이다.

 

특히 업무상 질병은 뇌심혈관계질환근골격계질환직업성암 등 대부분 의학적·법률적으로 상당한 지식이 요구되기 때

문에 해당 재해자와 유족이 이를 증명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용노동부의 태스크포스(TF)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도 산재 국선노무사 제도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의 통과로 재해노동자와 유가족이 국선노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재급여 지급 판정 기한도 줄어드는 등 재해자들의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재해자나 유족이 절차적 미비로 인해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불법 및 부정사건에 연루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angse@newsis.com 


▽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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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문경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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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 중독끝나지 않은 이야기


경기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D사에서 20151월부터 일했던 김모(29)씨는 한 달 뒤 호흡곤란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하고 시내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의 직업을 묻지 않았고 시력저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시 서울의 대학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시신경염으로 진단할 뿐이었다. 20159월부터 인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B사에서 일하던 전모(34)씨도 20161월 오한과 눈의 통증 때문에 침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가까운 길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신경 이상이라는 진단만 받았다.



● 이대목동병원서 메탄올 중독첫 진단

 

전씨와 같은 시기에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Y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던 이모(29·)씨는 지난해 1월 이유 없이 심하게 구토한 뒤 회사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앞서 두 사람처럼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메탄올 중독을 의심하지 못했고 사건은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노동자 실명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이씨는 다시 근무한 지 21일 만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시력저하로 서울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다행히 이 병원에는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환경의학과가 있었다.


이 과는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진료과에 홍보를 열심히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환자 협진을 의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김현주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이씨를 메탄올 중독으로 진단했고 이 사례를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에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런 공로로 올해 8월 한국보건산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수상했다.

 

이씨가 직업병으로 판정받자 유사 사례가 속출했다. 고용부 부천지청은 Y사에서 근로감독을 하고 부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씨와 같이 Y사에서 일했던 방모(28)씨도 시력 이상으로 병원 2곳을 찾았다가 근로감독관과 대화하면서 메탄올 중독을 확신했다. 방씨는 이후 김 교수에게 다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고용부는 8개 회사로 근로감독을 확대했다.

 

201512D사에서 9일간 일했던 양모(27)씨는 과로로 산재 신청을 했다가 고용부 조사에서 뒤늦게 메탄올 중독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2B사에 입사한 이모(28·)씨는 일주일 뒤 공장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심한 구역질을 했다. 가족들은 메탄올 중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고 주치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사례를 보고했다.

 


● 사고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

 

시민단체인 노동건강연대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의 도움으로 최초 메탄올 중독 환자였던 김씨와 전씨도 뒤늦게 직업병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최초 환자였던 김씨는 한동안 자신의 눈이 왜 멀었는지도 모른 채 지냈고 정부 조사로 메탄올 중독으로 공식적으로 판정받은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모든 이들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는 데만 무려 18개월이 걸렸다.

 

사고를 당한 6명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이었다. 파견업체는 사업장에 필요한 인원만큼 인력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뗀 뒤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모두 구두 계약이었다. 파견업체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자는 임금 외의 계약조건을 알 길이 없었다.

 

자신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또 에탄올 대신 눈을 멀게 하는 메탄올을 쓰고 보호장구조차 없다는 사실을 구두 계약한 이들은 알 수가 없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근로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당 최대 68시간 노동시간 제한도 없었다.

 

피해자를 포함한 파견노동자들은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바로 사업장을 떠나기 때문에 동료와 애써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 전화번호는커녕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오로지 관리자가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하고 퇴근하는 하루가 이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동료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아도 왜 결근했는지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메탄올에 중독돼 병원에 가도 왜 병원을 갔는지 알 수 없었다. Y사에서 일했던 이씨와 방씨는 그나마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여서 판단이 빨랐다.

 


● 피해자들 4대 보험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

 

메탄올 중독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했다. 방씨는 시급은 5580원이고 4대 보험 없이 2주 주간, 2주 야간 근무 형태로 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030원이다. 일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라는 말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그냥 장갑만 끼라고 했다고 답했다.

 

부품을 자르는 절삭기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배기장치도 없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절단에 에탄올 대신 메탄올을 썼다. 피해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부품을 절삭기에 넣어 잘라낸 다음 묻어나온 금속칩과 메탄올을 에어건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때 메탄올 증기 농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메탄올은 소리없이 눈, 피부, 호흡기로 스며들었다. 창문을 닫아 놓는 겨울에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강태선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팀은 분석자료에서 고용부의 공기 중 메탄올 단시간 노출기준인 250ppm4배 넘은 1000ppm 이상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등 대부분의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깡그리 무시한 일부 사업주는 근로감독관에게 에탄올을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강 교수는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작업환경측정 대상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은 필연적으로 사각지대를 낳을 수밖에 없다·소사업장에 맞는 전략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해자들은 피곤함과 답답함, 구토, 호흡곤란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피로나 몸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을 때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외에는 아무도 병의 원인을 몰랐다. 강 교수는 환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정보를 알아야만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처음부터 배제해 직업병 원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연구팀과 노동건강연대가 한국산업보건학회에 제출한 보고서 21세기 한국 사업장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고가 발생했을까?’에서 나온 여러 증언과 조사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 다만 메탄올 중독 사건은 보고서처럼 마무리되지 않았고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 파견노동자 무방비 상태불시점검 강화해야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받은 것은 병원에서 요양하는 동안 산재보험에서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휴업급여와 시력 상실로 인한 장해급여뿐이다. 피해자들은 시민단체와 국회의 도움으로 직업병 판정과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어 5명의 진료는 이미 끝난 상태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점자 교육 등 재활서비스가 필요한데 산재보험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산재 노동자의 재활 체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지금은 우리가 직접 돕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원청인 휴대전화 제조사와 하청인 부품 제조사, 인력을 보내는 파견업체 어느 곳도 먼저 나서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D사와 B, Y사 업주들은 지난달 마무리된 2심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2년 집행유예 3, 징역 16개월 집행유예 3,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노동건강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형사소송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업주에 대한 손해배상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소송이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이 없다.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씨는 잠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을 뿐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파견노동자가 무방비 상태로 지내는지 여전히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소규모 업체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사람들은 늘 최신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두는 순간 내 주변의 누군가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환기 부족·보호구 미착용 때 메탄올 중독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공업용 기초원료나 자동차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컴퓨터수치제어(CNC) 절삭기로 가공할 때 절삭유로 에탄올을 사용해야 하지만 문제가 된 사업장에서는 에탄올 대신 값이 싼 메탄올을 사용했다.

 

또 작업 시 국소배기장치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피가공물을 넣고 가공 시에는 절삭유가 튀거나 흩어지지 않게 덮개도 장착돼 있어야 하는데 온전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 취급 시 피부 노출에 의한 중독이 발생할 정도의 농도가 조성되지 않지만, 보호구 미착용 등의 작업 관행과 메탄올이 조합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환기 시설이 부족한 작업장에서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메탄올이 몸속으로 흡수돼 문제가 생긴다. 사진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제작한 메탄올의 유해성 정보 스티커. 2017-11-2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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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 눈이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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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환경노위원회 간사)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특례업종 종사자의 과로사(뇌심혈관계 질환 사망자) 신청 487건 가운데 129(승인율 26.5%)이 산재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1031_[한정애 보도자료] 특례업종 노동자, 장시간 근로에 무방비 노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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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3차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실명 문제를 다뤄온 노동건강연대는 스마트폰 제조 하청사업장 메탄올 급성중독 직업병 환자군 추적조사백서를 발간했다.

 

15일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 이상윤 공동대표와 2명의 연구원, 노무법인 참터 노무사 1명은 2016 한국산업보건학회 연구비를 지원받아 백서를 작성했다. 연대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130쪽 분량의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대 관계자는 작년 초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하청공장에서 20대 청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실명하는 사건이 있었다메탄올 급성중독 피해자들 산재신청을 함께 하고 당사자와 가족들 면담을 통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실명 피해자는 3개 하청공장 총 6명으로, 모두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취직한 파견 노동자라며 “20~30대 청년 노동과 대기업 하청 노동, 파견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메탄올 급성중독 사건은 올해 한국 사회에 보내는 카나리아의 울음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피해자들 면담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실명 이후 생활, 공장 노동, 사회보장제도 현실 등, 작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다 담지 못한 다양한 측면들을 정리했다.

 

백서는 1장 서론으로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연구의 범위 및 내용’ ‘연구 방법’, 2장 피해 환자 사례조사 결과로 사건의 개요 및 경과’ ‘면접 조사 결과’, 3장 결론, 부록 ‘UN 기업과인권 워킹그룹 방한시 제출한 의견서’ ‘삼성전자, LG전자에 보낸 질의서와 답변서등으로 구성돼 있다.

 

백서는 “201512월부터 작년 2월 삼성전자, LG전자에 핸드폰 부품을 납품하는 3차 협력업체인 YN테크, BK테크, 덕용ENG에서 일하던 파견 노동자 5명에게 메탄올 중독에 의한 급성 시신경 손상, 독성 뇌병증 등 직업성 질환이 발생했다직업성 질환이 발병한 노동자들이 하던 업무는 CNC 공정으로, 핸드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가공품을 절삭해 가공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정에서는 알루미늄 절삭용액으로 메탄올을 사용했고, 가공된 알루미늄 제품에 남은 메탄올 제거를 위해 에어건을 이용하는데 이때 노동자들은 특별한 보안경, 보호장갑,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일해 메탄올이 눈과 피부 등에 튀게 됐다는 것. 작업장 공기 중에 유증기 형태로 남은 메탄올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기도 했다.

 

백서는 직업성 질환이 발생한 노동자들은 하루에 12시간 일하며 수시로 잔업을 했다며, 일이 바쁜 경우 한 달에 1번밖에 휴무를 갖지 못할 정도로 업무량이 과다했고 심한 경우 해당 공장에서 일한지 5~8일 만에 증상이 나타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직업성 질환 발생 후 산업안전공단 부천지사에서 측정한 작업환경측정 결과 해당 사업장의 메틸알코올, 즉 메탄올이 법정 노출 기준 10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백서에 기록된 메탄올 중독 면접 대상자는 총 6명으로, 88년생인 여성 이모씨는 2015921일부터 작년 116일까지 YN테크라는 하청업체에 누리잡이라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파견됐다가 쓰러졌다.

 

88년생 남성 박모씨는 201592일부터 작년 122일까지 누리잡을 통해 YN테크에서 일했으며 마지막 날 발병했다.

 

88년생 여성 송모씨는 작년 211~16일 하청업체 BK테크에 인력파견업체 드림아웃소싱을 통해 파견됐는데, 217일 저녁 쓰러졌다.

 

91년생 남성 김모씨는 20151222일부터 230일까지 하청업체 덕용ENG에 인력파견업체 세울솔루션을 통해 파견됐고 20151230일 저녁에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88년생 남성 김모씨는 2015113일부터 22일까지 하청업체 덕용ENG에 플랜에이치알이라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파견됐다가 마지막 날 쓰러졌다.

 

82년생 남성 최모씨는 2015911일부터 작년 116일까지 일하다 마지막 날 증상이 나타났는데, 대성컴퍼니라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BK테크라는 하청업체에서 일했다.

 

피해자 작년 1월경, 몸살기운에 눈 침침하고 숨이 가빠져...하루 이틀 뒤에 시력 잃어

 

피해자들은 대부분은 작년 1월 중순경에 몸살기운과 눈 침침함을 느끼고 숨이 가빠졌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지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시력을 잃었다.

 

백서는 이 피해자들의 증언을 그대로 담아 생생하게 기록했다.

 

노동건강연대에서 발행한 스마트폰 제조 하청사업장 메탄올 급성중독 직업병 환자군 추적조사백서

 

20대 여성 송모씨는 출근하는 길에 버스번호와 간판이 안 보이고, 일하고 쉬는 시간에 속도 좀 매스껍고. 그날도 일했죠. 밥 먹고 일하고. 야간 일밖에 안 했으니까 그때 밥 먹고 새벽 2시인가 3시쯤인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몸도 힘들고 안 되겠다, 쉬어야겠다고 해서 관리자한테 몸 상태가 좀 안 좋다 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서 , 피곤해하고 바로 쓰러져서 잤어요. 그 다음에 기억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이모씨는 작년 115일 저녁 7시쯤 집에서 속 울렁거리고 토하고 머리 아프고. 일하는 시간이 저녁이라서 출근해야 하니까 출근했어요. 출근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과장님한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 갔다 오겠습니다하고 병원 갔어요. 밤에 9시 출근했다가 930분에 바로. ‘잠깐 병원 갔다 오겠다하고 부천 대성병원에요. 위아래 하얗게 보이면서 중간만 보이다가 너무 안 좋아서, 그냥 몸살인 것 같다, 피검사 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수액 맞고 왔어요. 다시 일을 했어요. 어지럽고,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 일 다 하고 아침 9시 집에 갔죠. 택시 타고 집에 가는데 너무 졸린 거예요. 자고 일어났는데 계속 안 보이는 거예요. 너무 피곤하다 생각을 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제 상태가 좀 이상하게 보였는지 병원 가야 할 것 같다고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차에서 숨을 많이 헐떡거렸죠.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면서 목이 마르더라고요라고 증언했다.

 

20대 남성 박모씨는 야간 근무하고 아침 9시에 퇴근했어요. 운전하고 집에 와서 머리가 좀 아프고 시야가 좁아지고. 바로 누웠어요. 일어나니까 안 보였어요. 밤에 택시 타고 대성병원 가니까 안과가 없대, 부천성모병원으로 갔을 때는 까만 물체가 오고, 다가오고. 검사하면서 아예 안 보였어요. 점점 안 보였어요. 하루 종일 검사를 받고 밤에 입원하게 됐어요. 그때까지 모른 거예요. 그날 밤 전화가 와서, 파견업체 이사가 전화가 와서 메탄올이라고 의사들한테 얘기하라고라고 밝혔다.

 

가장 어린 91년생 김모씨의 누나는 그냥 일하는 장소가 거기인 거를 모르니깐 본인이 자살시도를 한 줄 알고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일하는 장소가 그곳인 줄 알고, 또 피해자가 나오고 하니깐. ‘같이 사는 집에 약병 마신 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친구들이 회사에서 그런 걸 쓴다고 얘기해주고 저한테 사진 찍어 보내줬거든요, 이런 걸 쓴다고. 의사선생님이 보고 정확하게 알더라고요라고 전했다.

 

30대 초반 최모씨는 몸이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도 눈이 침침해서. 오전 11시인가 12시에 회사에서 몸도 춥고 도저히 안 돼서 집으로 와서 뻗었어요. 눈을 감았는데 눈이 안보이기 시작했어요. 동생이 병원에 데려갔어요. 길병원 응급실 갔다가 신경과로라고 강조했다.

 

20대 청년인 다른 김모씨는 몸은 감기 기운이 있었고요, 눈이 침침해져서 신호등을 건널 수가 없었어요. 눈에 안개 낀 것처럼. 차에 불빛이 없으면 확인이 안 될 정도로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고요. 감기가 심해지면 이런 것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 자고 핸드폰을 보는데, 글씨가 안 보이더라고요. 하루를 잤는데도 차도가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에 가서 눈이 안 보인다고 말했어요.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들어보더니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으니 3~4일 정도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모병원에서는 수십 가지 검사를 해보니 이상이 없다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의사가 해외논문을 보고서 간질로 눈이 안 보일 수 있다고 하면서 신경과에 갔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시신경염이라고 85% 완치될 수 있다고 기다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1차 하청업체만 관리 대상으로 3차 하청업체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경영간섭으로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업계 노동 문제를 다루는 한 활동가는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100% 하청으로 대만 등에서 제품을 만드는데 애플의 하청업체에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그래도 최소한 애플은 하청업체에 문제가 발생하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위험한 작업을 하청으로 전환하며 위험의 외주화라는 지칭이 가능한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NC 공정에 안전한 에탄올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값이 싸지만 위험한 메탄올을 사용하는 하청업체와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메탄올 프리선언을 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런 선언을 거부했다는 지적이었다.

 

손정호 기자 wilde18@ilyo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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