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봉 하 음 악 회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한정애 2013. 9. 1. 15:52

본문

봉하의 밤은 사랑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했으니, 올 해로 벌써 4회째가 되는 '봉하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탄생 67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와 음악회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마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무대 위 이승환씨의 ‘천일동안’이라는 노래가 더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에 일이 있어 해운대에서 하룻밤을 묵고 봉하로 향하니 여전한 노란 물결이 나를 반깁니다. 언제 봐도 반가운 모습들이네요.

 

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벌써 많은 분들이 봉하의 가을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3시부터 시작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강연을 듣고, 떡케이크 앞에서 생신축하 노래도 부르고, 떡도 한 조각 맛보고 하니 몇 시간이 후딱 지나가네요.

 

아, 안희정 지사 강연 때, 해피를 안고 있는 나를 위해 기꺼이 의자 하나를 양보해 주셨던 멀리 광주에서 오신 아주머니 한 분의 성의가 새삼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노무현재단 해운대지역위원회 식구들을 만나 주먹밥에 머릿고기 그리고 봉하막걸리도 한 잔 하고, 오랜 직장 동료였던 옛지기를 만나 회포도 풀고, 민주당 부산시당 식구들과 담소도 즐기고 하는 사이, 어느새 봉하음악회 시간!

 

손에는 촛불, 가슴에는 꺼지지 않는 횃불을 하나씩 든 이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몇 천개 쯤 되어 보이는 좌석은 어느새 꽉 찼고, 자리를 잡지 못한 분들은 봉화산 기슭과 주변을 둘러싸고 앉고 또 서고, 그래도 얼굴 가득 웃음이 떠나질 않더군요.

 

가을을 재촉하는 서늘한 바람과 좋은 음악, 그리고 '우리'라 칭하기에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우리들과 어울려 함께 8월의 마지막 밤을 사랑으로 수놓았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그곳에선 잘 계시지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