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세계 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근로시간이 하루 1시간씩 줄어드는 셈인데요.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 중인 상황이어서 그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세계 그룹은 내년 1월부터 법정 근로시간보다 5시간 줄어든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금 삭감 없이 하루 8시간 근무에서 7시간 근무로 근무 시간을 줄인다는 겁니다.
[이남곤/신세계 그룹 부장]
"쉴 때 쉬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게 되면 업무생산성은 더욱 높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다만, 신세계 푸드 공장 등 생산시설은 경영 타격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제외됐다고 신세계는 설명했습니다.
재계는 근무 시간 일부를 조정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국내 대기업이 근로시간 단축 방침을 발표한 첫 사례여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단축 방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행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 추가 근로 12시간으로 주 52시간을 넘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주 68시간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 40시간의 기준에 주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행정해석을 내리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8시간이 더해져 68시간 근로체제가 유지돼 온 겁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사실상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산업계는 생산성 하락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고, 국회 논의도 도입 시기와 임금 등에서 이견이 큰 상황입니다.
[한정애/민주당 의원·국회 환노위]
"접점이 안 찾아지는 부분이 (휴일수당) 중복할증 관련된 문제인데요.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게 돼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하는 과정을 더 거쳐야 되지 않나 싶어요."
현재 OECD 국가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천700(1,766)시간대지만, 우리나라는 2천 시간(2,069시간)을 넘어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깁니다.
정부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막힐 경우 행정해석을 바꿔서라도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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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세계 '주 35시간 근무' 도입…근로시간 단축 기폭제?
[MBC] 신세계 그룹 '주 35시간 근무' 대기업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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