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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은행 무기계약직 91.6%가 여성…대부분 “임금차별 불만”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7. 12. 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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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의 무기계약직 직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이며 대부분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기계약직 구조가 사실상 과거 여행원제도의 부활이라면서 산별교섭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7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득한정애 의원,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금융산업 내 2차 정규직 노동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은 아니지만 정규직에 편입되지 못한 무기계약직을 ‘2차 정규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이 자리에서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산업기업NH농협수협은행 등 9개 국책시중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2차 정규직 3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차 정규직 응답자 중 91.6%가 여성으로, 은행 산업 내 성 불평등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됐다. 지난 5월 각 은행 노조를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차 정규직은 적게는 67%(NH농협은행), 많게는 96.4%(신한은행)가 여성으로 이뤄졌다. 계약직 여성 비율도 50.9%나 됐다.

 

연구진으로 참여한 홍성태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는 성노동자들의 젠더 불평등은 여행원 제도에서 비정규직으로, 다시 2차 정규직으로 형태와 이름만 바꿔서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차 정규직의 임금 차별도 크다고 분석됐다. 2차 정규직의 절반 가량(46.9%)이 연 3500450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었는데, 임금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8.6%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같은 일을 함에도 임금 차별이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0.4%로 가장 많았다.

 

근무지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2차 정규직 대부분이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본점에서 일하는 비율은 산업은행(59%)SC제일은행(32.7%)을 제외하면 모두 20% 미만이었다. 신한은행은 0.6%에 그쳤다. 창구에서도 VIP 창구나 외환기업금융 등 전문성이 높은 부서에서 일하는 비율이 극히 낮고 대부분 입출금창구 등 단순 텔러 업무에 배치돼있었다.

 

이런 이유 등으로 2차 정규직들은 직장생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임금수준(79.6%), 인사제도(77.3%), 노동강도(72.9%)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직장생활 평가에서도 공정한 승진(75.4%), 적절한 인력충원(75.2%), 직무범위 준수(70.9%), 공정한 인사평가(68.3%) 등 대부분 차별에서 비롯되는 인사 문제에 불만이 집중됐다.

 

하지만 입사 당시 은행의 직급이나 직급에 따른 임금 및 직무 차이를 인지한 응답자는 절반 수준(50.2%58.4%)에 머물렀다. 2차 정규직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고 조직 내부의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소장은 “2차 정규직 문제는 장기적으로 차별 없는 완전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근본적 해법이라면서 사회적 대화와 산별교섭 차원의 해결책 모색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미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20152016년 사이 5대 은행의 2차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 중 여성 비율이 88.3%”라며 “2차 정규직의 본질은 하위 직군의 여성화’”라고 지적했다.

 

한편 나기수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에서 진행 중인 정규직화 노력을 소개했다. 기업은행에는 약 3300명의 준정규직들이 정규직의 약 75%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2차 정규직의 단순 처우 개선은 결국 신분 계급을 고착화하는 것으로 보고 차별 없는 완전한 정규직 일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문제는 기존 정규직 및 과거 정규직 전환자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나누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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