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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격전지 강서, 유세 경쟁도 치열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6. 4.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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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강서구를 바꿀 수 있습니다"

 

2일 우장산 네거리에서 열린 강서갑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신기한 광경이 벌어졌다. 유세 스크린에는 '마을버스를 늘려주세요'와 같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는 금 후보 캠프의 '공감유세'이다. 금 후보의 선거 유세원이 태블릿 PC를 들고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기재하면, 유세 스크린에 뜨는 방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서울 시장선거 때 사용했던 방식이다. 금 후보는 유세를 도운 김병찬 아나운서와 함께 시민들이 보낸 공약에 관해 토론했다. 한 시민은 "내가 쓴 요구사항에 대해 정성껏 이야기해줘 믿음직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른 강서구 지역에서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 주말인 2일 표심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보들은 색다른 유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기본에 충실한 후보도 있다.

 

강서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복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왔다. 진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108배 행사를 진행했다. 진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야권은 모두 무너집니다""절박한 심정으로 행동하려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서관이 "1"라 외치자 진 후보는 절을 올렸고, 지지자들은 묵념했다. 40분가량이 지나자 108배 유세가 모두 마쳤다.

 

진 후보는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당명을 없애고, 당세 차이에 따른 지지율 보정까지 수락하는데 국민의당은 꿈쩍하지 않는다""절박한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108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하는 유세도 돋보였다. 이날 까치산역 4번 출구 강서갑 신기남 후보 유세현장에는 현란한 춤사위가 벌어졌다. 신 후보의 막내아들인 신인선 씨다. 신 씨는 "어떻게 아버지를 도울까 생각하다가 연기를 전공해서 전공과 관련된 춤과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신 후보의 로고송을 모두 제작했고, 동기들과 율동을 만들었다. 신 씨는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남편의 내조가 돋보이는 후보도 있다. 강서병의 후보로 나선 한정애 후보이다. 한 후보의 집중 유세가 열리던 가양동 이마트 앞에서 남편인 강동완 씨는 "저는 한정애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이 동네 남편이기도 합니다"라 말했다. 매일 부인의 명함을 시민들에게 돌린다는 것. 한 후보 역시 "저는 강 씨와 인연이 깊습니다. 강 씨랑 결혼했고요, 강서구와도 결혼했습니다"라며 부부간 애정을 과시했다.

 

반면, 기본에 충실한 후보도 있다. 강서병 유영 새누리당 후보는 '기본'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선거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가깝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유세 전략을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등촌동의 하늘바람 택시회사를 방문해 택시기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는 "나는 '개미'의 심정으로 묵묵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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