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죽음은 한 명의 안타까운 희생을 넘어섰다. 지난 1년 동안 방송계 노동환경과 한국 사회의 노동문화·착취구조를 명명백백 드러낸 사건이 됐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되면 헬조선현실에 경각심을 줄 수 있고, 우리 주변에 있는 방송노동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는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걸고 있다. CJ E&M에 입사한지 만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이었던 이한빛 PD는 드라마 혼술남녀마지막 방송이 나간 직후인 지난해 1026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조연출로 혹독한 노동조건에 놓인 그는 정규직 직원으로서 비정규직 스태프 등에 대해 갑질할 것을 강요받았다. 유서에 따르면 그는 열악한 노동착취 시스템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PD55일 중 2일 밖에 쉬지 못했다.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중략)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고 이한빛 PD 유서 중)


고인의 죽음을 잊지 않는 방법은 또 다른 희생자를 막는 것이다. 유족들은 지난 4월 그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세상에 폭로했고, CJ E&M에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그리고 지난 6월 회사의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 유족들은 회사에 위로금이 아닌 기금을 요구했고 이 PD의 이름을 딴 추모법인 방송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한줄기의 빛, 한빛산하에 한빛방송노동인권센터(인권센터)’20181월 세울 예정이다.

 

이씨의 아버지 이용관씨가 법인 이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언론노조위원장도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tvN혼술남녀조연술사망사건대책위에서 활동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시민단체에서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오는 1월 유족은 CJ E&M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이씨에 따르면 한정애·신경민 의원실에서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

 

이씨는 형의 의지를 계승했다. 지금은 인권센터 창립 준비를 하면서 한겨레21과 함께 스토리펀딩도 진행 중이다. 방송작가유니온, 청년유니온,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에서 열악한 업계 현실 관련 기고를 보내오고 한겨레21이 영화산업노조 관계자를 인터뷰해 총 9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리펀딩 후원금은 인권센터 초기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연재 첫 화는 이한솔씨가 작성했다. 이씨는 청년을 존중하고 우리 노동과 문화를 존중할 수 있길 희망한다형이 변화의 초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썼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7일 이씨를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현재 대학생인 그는 학업과 동시에 인권센터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이씨는 “DMC를 중심으로 찾고 있다서울시에도 지원을 요청했는데, 결과는 1월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권센터가 생기면 수많은 방송노동자들이 찾아와 쉬거나 상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언론노조에 있는 변호사·노무사 분들이 상담할 예정이라고 전한 뒤 방송사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권센터가 등장하기까지 35개 시민사회단체가 유족들을 도와 문제제기에 나섰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갑질에 대해 비판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이씨는 시민들의 지지가 정말 컸다청년세대가 열악한 대우를 직접 겪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CJ E&M이 만드는 드라마의 특성도 작용했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그는 “‘혼술남녀라는 드라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 않나. 희망 없는 청년을 위로한다는 드라마였는데라며 “(청년 주거문제 등을 다룬)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도 우리와 교섭이 마무리되면서 방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 E&M혼술남녀시즌2를 제작하려고 했지만 이 PD의 사망으로 제작을 중단했고, 최근 시즌2 대신 의학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형의 사망 당시 이씨는 군 복무 중이었다. “답답했어요. CJ E&M 모르게 (방송 노동자들) 인터뷰도 따는 등 (진상에 대해) 조사해야 하잖아요. 회사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주로 찾아다녔죠. 시민단체 등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분들이 가면 (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이) 쉽게 말을 하지 않죠. 제가 동생이라고 하면 그래도 얘기를 좀 해주셨죠.” 그렇게 6개월을 준비해서 세상에 진실을 폭로했다.

 

방송사가 저지른 일에 대해 방송사들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지상파·종편·보도매체들 기자들이 취재를 다 하고 나서 국장라인에서 (아이템이) 잘렸다고 (제게) 사과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실제로 방송을 하지 않는 언론사에서만 보도가 나갔죠. 어쨌거나 누워서 침뱉기라고 보는 것 같아요. ‘다 저러는데 CJ E&M만 공격받을 건 아니다이러니 못내는 거겠죠.”

 

그는 형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서울 상암동 CJ E&M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수많은 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보 받은 내용으로 계산했는데 월 평균 4일 쉬더라. 그런데 하루 8시간씩 주6일을 일하는 걸로 보면 안 된다. 노동시간이 보통 하루 평균 19시간이다. 형의 경우도 오전 4시에 집에 와서 오전 6시에 출근한 거 보면 비슷하다. 성폭력 사건도 많았다. 최근에 유행한 드라마에서도 있었다.”

 

형의 의지를 이어받은 동생의 투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 프리랜서가 많고, 예술영역이라 노동자성을 인정받을 근거들이 부족해요. 노동자로 보는 문화도 아닌 것 같고. ‘몇 시간 일할 것인가라는 개념은 없고 기간에 맞게 돈에 맞게 찍어내야 하니 노동으로 환산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거죠. 방송 종사자들이 제일 많이 말했던 건데요. 카메라 뒤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 기사 원문보기

[미디어오늘] “형의 죽음은 한 명의 희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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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의원은 20일(수)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방송제작현장의 노동실태 개선 토론회인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를 공동 주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 토론회 자료

170920_방송제작환경개선_자료집.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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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방지하고, 조직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한정애의원-직장내괴롭힘).hwp

  [보도자료]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발의-한정애의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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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의원은 54일 오후 1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61.7퍼센트의 득표율을 기록해 38.3퍼센트에 그친 이용섭 의원을 누르고 2년 임기의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당 대표 경선과 함께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당의 이름을 기존의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꾸는 당헌 개정안과 중도 노선을 강화한 강령 개정안도 의결했습니다.

또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등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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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Rose 2013.05.06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는 의원님이 바쁘신날에 집에서 얌전히 잘 기다렸겠네요.
    오늘 신문에서 보니까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소식이 나왔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때 사람들이 슬픔이나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우울증의 일종입니다. 심할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가 있어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슬픔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들어줄 수 있는 환경이 우선 마련되어야 하며 반려동물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 주위의 반응은 반려인을 더 외롭게 만들고 큰 상처를 주게 된다"며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은 뒤에야 비로소 (슬픔을) 망각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인 스스로 죽음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고 "반려동물 키우면서 행복한 순간만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입양을 할 때부터 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해야한다"는 것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요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애완동물 장례업체에서 사람과 똑같이 장례를 치르고 화장절차를 마친 다음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유골을 사리로 만들고 있어요.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쓰레기봉투에 담거나 땅에 묻을수 없어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동물 장례업체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동물장묘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한 사람의 처벌 강화가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2. 개미반란 2013.05.07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동물을 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이 지구상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대한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한정애 의원은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하였다. 

이날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당대표 후보인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기호 순) 연설과 최고위원 후보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기호순) 후보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박재호 현 시당위원장이 이재강 후보를 누르고 연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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