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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여러분께

한정애입니다/한정애 단상

by pauline817 2025. 11.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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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생의 목표와 같던 수능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여러분께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하던 대로만 해라", "너 자신에게 답이 있다"는 말보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말을 찾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난 계엄사태 때 많이 놀랐습니다. 국회 앞에서, 광화문에서 마주친 10대 청소년 여러분의 존재감은 강렬했습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고, 손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밈으로 정치를 풍자하며 세상에 목소리를 내던 그 유쾌한 반란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익숙한 교실과 좁은 독서실 한 칸에서 세상과 잠시 멀어져 있다 보면, 스스로 작아졌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이미 하나의 세계를 품은 존재입니다.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과 경쟁사회가 그 가능성을 가려왔을 뿐입니다. 그게 안타깝고, 어른으로서 미안합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큰 일을 앞두고 가장 필요했던 건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이었습니다.

여러분, 괜찮습니다. 조금 실수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험을 잘 보지 못하면 당장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상황이, 가끔은 내일의 내가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지금 느끼는 부담과 압박감도 결국 성장의 연습입니다. 오랜 시간 자신과 싸워온 여러분은 이미 가장 큰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저, 한정애 국회의원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생의 선배이자, 함께 걷는 동료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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