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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단독] 퇴직연금 최고 국민銀…증권사가 상위권 휩쓸어

의정활동/언론보도

by jjeun 2017. 12.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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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첫 사업자 평가

 

고용노동부가 사상 첫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 나선 결과 증권사가 은행에 판정승을 거뒀다. 퇴직연금은 기존의 퇴직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 도입한 제도로 은퇴 후 근로자 삶을 보장하는 국가적인 노후준비 수단이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7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평균 89.2점으로 전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고용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퇴직연금 사업자 3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민은행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2위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신한은행이 차지했고 8위와 9위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가 차지했다. 반면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삼성화재가 84.51점으로 12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평가에서는 증권사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6개 사업자가 증권사였는데 중소형사인 현대차투자증권도 포함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는 계량평가에 있어 수수료와 수익률 항목이 있는데 증권사 상품 수수료가 은행이나 손해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낮다""수수료 항목을 중심으로 계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다 보니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해 은행업계 체면을 살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항목에서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최상위 득점을 했다""확정급여형(DB), DC, IRP 등 전 부문에서 골고루 받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손해보험업계는 열악한 영업여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대출 등을 고려해 은행들과 거래를 많이 한다""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고 업권의 특성이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손보사를 택하는 데 있어 노조와 회사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업종과 비교해 영업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일부 손해보험사는 퇴직연금 라이선스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번 평가는 고용부가 퇴직연금 사업자의 선택과 변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역량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다. 올해 평가는 파일럿 테스트 형식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평가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결과를 사업자에만 통보했다. 전체 49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은행 10개사, 증권사 11개사, 생명보험사 9개사, 손해보험사 5개사 등 35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고용부는 앞서 지난 7월 초 퇴직연금사업자 평가 설명회를 열고 8~9월 두 달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실무는 근로복지공단과 한국퇴직연금개발원이 맡았다.

 

DB, DC, IRP 3개 분야에서 적립금 운용, 제도 운용, 서비스 등을 평가했다.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평가지표를 확정했고 복수의 평가위원이 참여했다. 또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하되 대면 인터뷰를 함께 실시했다.

 

홍경식 한국퇴직연금개발원 원장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가입자들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사업자별로도 역량평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저금리 시대에 올바른 투자란 무엇인지, 금융상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등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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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단독] 퇴직연금 최고 국민증권사가 상위권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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